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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글로리시즌2 포스트입니다
    더글로리2

    요약

    2023년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시즌 2는 그야말로 복수극의 정점을 찍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시즌 1에서 문동은(송혜교 분)의 복수 계획이 서서히 드러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면, 시즌 2는 그 복수가 현실화되면서 모든 퍼즐이 완성됩니다. 피해자의 고통을 복수라는 수단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이 드라마는 단순한 사이다 복수극을 넘어, 복수라는 주제의 본질적 물음을 던지며 깊이 있는 서사를 펼쳐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더 글로리" 시즌 2가 어떻게 복수극의 완결판이 되었는지, 그 서사적 완성도와 메시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문동은의 복수, 치밀하고 냉혹한 전략

    시즌 2에서 문동은의 복수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시즌 1이 복수를 위한 준비와 치밀한 계획을 쌓아가는 단계였다면, 시즌 2는 그 계획이 하나하나 실행에 옮겨지면서 가해자들이 차례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문동은은 학창 시절 끔찍한 폭력을 당한 피해자로서 오랜 세월 복수를 다짐하며, 철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녀의 복수는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가해자들의 약점을 치밀하게 파고들어 그들의 삶을 무너뜨리는 지능적인 복수입니다.

    가해자들의 삶 속으로 차근차근 들어가 그들이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문동은의 계획은 대단히 냉정하고 계산적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박연진(임지연 분)을 향한 복수는 극 중에서 가장 강렬한 서사로 그려집니다. 박연진은 학창 시절 가장 잔인하게 문동은을 괴롭혔던 가해자이자, 현재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문동은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실행되면서 점점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연진은 자신이 저지른 폭력과 악행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점차 자멸의 길로 접어듭니다.

    특히, 문동은이 연진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가정과 사회적 지위를 하나씩 무너뜨리는 과정은 매우 통쾌하면서도 치밀하게 그려집니다. 그저 복수의 대상에 대한 감정적인 공격이 아니라, 연진이 평생 쌓아온 모든 기반을 철저히 파괴함으로써 그녀를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모습은 시즌 2의 핵심적인 복수 서사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복수는 시청자들에게 큰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면서도, 복수라는 행위 자체에 대한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듭니다.

     

     

     

    2. 가해자들의 몰락, 복수의 쾌감과 그 한계

    시즌 2에서 문동은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가해자들은 차례로 몰락의 길을 걷습니다. 박연진 뿐만 아니라, 전재준(박성훈 분), 이사라(김히어라 분), 최혜정(차주영 분) 등 문동은을 괴롭혔던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들이 저지른 악행의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문동은의 복수 계획에 하나둘씩 휘말리면서, 그들이 그동안 숨겨왔던 추악한 진실들이 모두 드러나고, 그들의 삶은 파괴됩니다.

    특히, 전재준의 경우 그의 악랄함이 그를 어떻게 자멸하게 만들었는지 매우 강렬하게 묘사됩니다. 전재준은 자신의 부와 권력을 무기로 남을 짓밟는 인물로 등장하지만, 결국 그가 쌓아온 모든 것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복수의 칼날 앞에서 무너집니다. 이사라와 최혜정 역시 그들이 지닌 악행과 탐욕이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시청자들에게는 이러한 가해자들의 몰락이 큰 통쾌함을 안겨줍니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온 피해자가 치밀한 계획을 통해 가해자들을 하나씩 무너뜨리는 모습은 전형적인 복수극에서 기대할 수 있는 쾌감을 극대화시킵니다. 그러나 "더 글로리"는 단순한 복수의 쾌감에 그치지 않습니다. 복수를 이끌어가는 문동은의 내면에도 여전히 상처와 고통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며, 복수라는 행위 자체가 피해자의 상처를 완전히 치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3. 복수 이후의 삶, 그리고 남겨진 상처

    시즌 2의 결말에서 문동은은 결국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완성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녀 역시 많은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문동은의 복수는 성공적이었지만, 그 성공이 그녀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습니다. 드라마는 복수가 단순히 통쾌함을 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남겨진 상처와 고통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문동은은 복수를 통해 자신을 괴롭힌 가해자들을 모두 무너뜨렸지만, 여전히 자신의 삶에 남아 있는 공허함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만 합니다.

    드라마는 복수를 통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복수 이후에도 남아 있는 감정적 상처와 그로 인한 내면의 갈등을 보여주며, 복수라는 주제가 가진 복합적인 면모를 탐구합니다. 특히, 문동은이 주여정(이도현 분)과 함께 복수의 여정을 걸으면서 서로에게 치유가 되어주지만, 그 과정에서도 그녀가 느끼는 공허함과 슬픔은 여전히 남아 있음을 강조합니다.

    주여정 역시 자신의 복수를 완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동은과 함께 복수를 준비하며 그와 그녀 사이에 묘한 연대감이 형성됩니다. 그러나 그들의 복수는 단순한 공감과 연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더 깊은 고통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더 글로리" 시즌 2는 단순한 복수극 이상의 깊이를 갖게 되었으며, 복수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4. 결론

    "더 글로리 시즌 2"는 그야말로 복수극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즌 1에서 시작된 복수의 서사가 시즌 2에서 치밀하게 완성되며, 가해자들의 몰락과 함께 피해자의 고통이 복수를 통해 해소되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단순한 복수극의 통쾌함을 넘어서, 복수가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복수 이후 남겨진 상처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다룹니다.

    "더 글로리"는 복수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도덕적 갈등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피해자의 고통이 어떻게 복수를 통해 표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복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남겨지는 상처와 고통에 대한 성찰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더 큰 울림을 전해줍니다. 이러한 점에서 "더 글로리 시즌 2"는 복수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으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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